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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자사 보돕시 짐장을 마칬네~!

농부2 2007. 1. 27. 22:37
아직도 짐장 중...

인자사 보돕시 짐장을 마칬네~!

무시몰랭이 짐치 맹글기!

 

인자 해도 배끼 삐맀씅깨 짐장 이약도 거년 이약이 되고 말았는디, 아직도 다 매조지를 못 허고 짐장거리를 보듬고 앙것쓰니...

요놈의 무시를 짐장 다 마친년에 누가 반차를 끄다 조서 아짐찮해라 허고 받아 놓키는 했는디, 워낙에 굵은 놈들이고 짐장을 다 마친 뒤라 농깨 어쩌도 못 허고 애물단지가 되 삐릴 판이그마!

그래도 참말로 피땀 흘리서 맹글아 갖고 준거슬 묵도 안 허고 내뿔먼 나가 베락 맞을 판잉깨 어찌 맹글아 묵어도 맹글아 묵어야 쓰것는디, 짐장 마치고 몸살이 난 각시는 당췌 채리 볼 생각을 안허니 어째야 쓰까 이~!

 

각시가 허기 싫어라 허는 것을 기냥 각시보고 맹글아 주라허먼 무단허니 베락 맞기가 쉬붕깨 가만 놔 놨다가 누가 놀로라도 오먼 살쩨기 홀가 갖고 일을 벌리 노먼 지가 안 달라들고는 못 배기제!

이것도 여러 날을 오는 사람 다 잡아 갖고 일을 삼아서 대충 짱글기는 했는디, 기냥 바로 버물라서 담그는 것도 아닝깨 몰룰 일도 큰 일이네!

 

어찌나 농사를 잘 지 놨는지 엔간헌 거는 대갈통보다 더 커 뿡깨 짱글아 대는 일도 손 바닥에서 불이 날라 허는디, 넘들은 칼로 무시베기라고 쉬붕 거 맹키로 이약허던마는 해도 실제로 해 봉깨 장난이 아니더마...

 

 

암튼 넘들 씨다가 못 씨것다고 내뿌는 모구장도 주다 놔 농깨 이런 거 몰라 묵는 디는 댓길인디, 있는대로 다 걸어 비씨도 반도 못 널어 대것그마!

이런 거는 볕도 좋코 바람도 살랑살랑헌 가실에 맹글아 몰라야 허는건디, 존 때 다 놓치 뿔고 삼동도 온 삼동이 다 되서 맹글랑깨 제대로 모르기를 헝가 밤이먼 얼어 붙어 삐리서 얼음덩거리가 되 삐리는디...

이리 몰라 갖고도 지대로 묵어 지껑가는 모르것는디, 암튼 허다가 안 되먼 내뿔 때 내뿔더라도 허는디까지는 해 봐야제 뭐~!

 

이거시 깨끔허니 맹글아 졌쓰먼 힉허니 보기도 좋아야 허는건디, 얼다 녹다 해 농깨 꺼뭇꺼뭇해서 제대로 묵어 질랑가는 모르것그마~!

 

이걸 몰라 놓코도 쎄가 다라지개 맹글아 봐라 해 싸도 맹글줄 모른대서 넘들 맹글아 묵는 거까지 빼다 줌서 사정을 해도 기척도 안 허더마는 어디 댕기 온 연에 맹글아 놨다는디, 언능 봐서는 제복 잘 맹글아 논상 시푸그마~!

허먼 잘 험서도 무단허니 꼬장을 쥑이먼 어찌나 케가 쎈지 깐닥도 안 헐라 헝깨 애가 반치나 탄당깨 ...

 

기림이 요상허니 백히졌는디, 어째 먹을만해 배깅가는 모르것그마!

나 주뎅이에는 인자 막 담아 농깨 시방은 좀 간간해도 제대로 삭아 노먼 괘않을상 보이던디, 제대로 익은 맛은 쬠 더 있어봐야 알것더랑깨...

근디 해나라도 명년에 다시 맹글 직애 더 맛나개 맹글라먼 뭐라도 냉가 놔야 헝깨 어찌 맹글았는지 각시헌티 물어 감서 맹근 법을 달아 보는디...

젤 몬춤 무시 몰라 논 거슬 한 30분 물에다가 당가서 불라 놨다가 물을 빼야 허는디, 언능 물이 안 빠져서 탈수기로 뺐다는그마!

양념은 짐장 양념 버물덱끼 쌔비랑 찹쌀풀이랑 꼬칫가리랑 물엿허고 매실원액을 반반씩 여서 버물라 논디다가 마늘 생강 찐 옇코 당근은 채 썰어서 옇코 꼬치이파리 진간장에 재 놨던 놈 씻꺼서 보태고...

암튼 대충 이래 갖고 맹글았당깨 난중에라도 촌놈 집이 와서 맛 보고 입에 맞는다 시푸먼 지대로 갤차 주래 갖고 맹글아 가던지 맹글아 논 놈을 각시 잘 홀가 갖고 얻어 가던지 그건 이녘들이 알아서 헐 일잉깨...

요거시 보기에는 가짢해 배기도 아구지에 옇코 씹으먼 토돌토돌허니 씹히는 맛이 기똥찬디, 요새는 엔간허먼 여문 거 씹어 묵을라고들을 안 헝깨 제대로 묵을 줄 아는 사람이 있기나 헐랑가 모르것그마!

초겨울부터 시작헌 짐장이 인자사 보돕시 마치진상 보이는디, 무시지, 배추지, 꼬치장아찌, 깻닢장아찌, 민들레짐치, 동치미에다가 무시몰랭이 짐치까지 보태 놨씅깨 여그다가 더 샘 내먼 안되것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