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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놈 눈구녕이 엄청 호강했당깨...

농부2 2007. 4. 9. 23:41

촌놈 눈구녕이 엄청 호강허고 왔네~!

도자기랑 토우 전시회를 보고 와서...

 

 

 

촌놈이 텃밭도서관이랍시고 맹글아 놔 놓코 책 말고도 귀경거리를 좀 닐이 놔 볼란다 했더마는 낭구로 새 맹그는 재주가 있는 친구는 솟대를 맹글아다 주고 흙으로 인형 맹그는 재주가 있는 분은 토우를 맹글아다가 조서 이리 닐이 놔 농깨 상구 폼이 잽히고 그럴 듯 허니 도서관이 끼미 졌는디, 이 참에 도자기랑 토우 전시회를 헌다는 기벨이 왔그마!

사람이 오는 정이 있쓰먼 가는 정도 당연허니 있어야 사람이제...

촌놈이 마땅허니 인사 채릴 거는 없고 해서 각시가 잘 맹그는 짐치부처리나 좀 넉넉허니 반죽해서 챙기라 허고 매실주 세 병을 챙기 담고 양산까지 내달맀는디, 반굉일 정때라 농깨 질이 어즘잖허니 맥히서 5시에나 들어 가야제 허고 나선 거시 6시가 되삐맀그마!

 

운하도예에서 이틀동안이나 헌다는 전시회 이름이 벨나개 서당개전이라는디, 대문간부터 유벨나개 끼미 놨더마!

들어 섬서 쥔장허고 인사를 허고 대충 둘러 보는디...

 

여그는 마당에 닐이 논 놈들인디, 제대로 알도 못 허는 놈이 진말 짜른말 헐 것 없이 이녘들 눈으로 봐 보는 거시 더 낫것제...

이것들은 방안에다가 닐이 논 것들인디, 어찌나 많은지 다 배기 줄라다가는 밤새개 생깄씅깨 맛배기만 배기 조야것그마~!

가본 놈이나 안 가 본 사람이나 같으먼 안됭깨...

 

각시가 시방 찻잔 고르는 거 매이제마는 실상은 서방 술잔 챙기는 건디, 맨날 퍼 묵는 거시 몸서리도 안 낭가 이런 거 챙길 직애는 이삐 죽것당깨...

 

야들은 이리 첩처불로 재 놀라 말고 좀 갈라 쓰먼 좋컷다 시푸더마!

 

여그는 아직 불구뎅이에 안 들어 간 놈들이 불맛 볼 채비를 허는 디고...

 

흙덤벵이가 여그를 들어가서 잘 전디고 나와야 제대로 대접을 받개 되는 거것제!

글고 봉깨 대접 받는다는 말이 어디 가서 안 쩻끼 나고 제대로 밥그럭 챙기 조서 잘 얻어 묵는 거시다 이 말인갑그마~!

 

 

대충 한 바꾸 돌아 봤씅깨 인자 실실 전을 피야제.

한참 바뿐 판에 이거 챙기라 저거 챙기라 해 싸먼 번잡허껑깨 아예 집이서 나설 직애 불이랑 지름이랑 냄비까지 다 챙기 갖고 나서 농깨 기냥 피기만 허먼 바로 장시가 된당깨...

 

촌에서 겉으먼 야섯시먼 요새는 해도 질고 헝깨 아직 한참 일 헐 시간인디, 이 동내는 볼쑤로 저녁 요구를 마치 삐맀다는그마!

그래도 묵은지랑 우럭까지 다지 여서 맹글아 온 부처리에 매실주까지 풀어 농깨 가던 사람까지 잡아 앉치 갖고 제복 잘 폴리더랑깨...

 

젙에서 차 맹그는 친구는 하리내 물장시 허니라 정신없었다는디,

 

날이 어둑해 지고 배지도 따땃해 징깨 노래판도 벌어지고,

 

한양서 왔다는 이 친구는 저녁날에 제복 쌀쌀허더만 해도 이리 벗어 부치고 찬물까지 딜이 부 대는디, 예술을 헐라먼 암튼 독해야 것더랑깨...

 

잔치판이 다 끝나도 끝까지 안 끝나는 거시 술판이제!

먼질 달리 올 일만 아니었쓰먼 걸찍헌 판에 밤을 새서라도 일을 냈쓰껀디, 입만 보돕시 젹시고 나설랑깨 발이 안 떨어 질라더마!

암튼 재주 많은 사람들이 존 자리를 맹글아서 기경 시키 중깨 보는 것만 갖고도 호강헌 판인디, 언재 날 잡아서 텃밭도서관서도 한 판 벌리 보자 했씅깨 인자 그때만 지달리 보이다 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