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놈은 골푸도 촌놈식으로 친다
넘들은 떼짠드박 잘 가까서 비단 깔아 농거 맹키로 곱디 곱개 깎아 맹글아
논디로 이삔 각시 종 달고 끗고 댕김서 노락질허는거 맹키로 밤톨만헌 공을 친다고 폼은 있는 대로 다 잡고 댕기덩마는 해도 우리사 그런 폼
잡다가는 가랭이가 째지껑깨 넹기다 볼 수는 없제마는 공치는
거시 새삼스러분 거는 아닌디..........!
전애사
가실거지가 끝나고 보리갈이를 헐 직애 훌쳉이나 쟁기로 망두덕을 질러 놓고 보리씨를 허치놓고 나먼 두덕에 얹치 있는 나락 폭시나 흙덩거리를 꽹이나
자리는 질고 대그빡은 쬐깐헌 손 메를 갖고 뎅이 깨로 나가는디 그 때 치던 뎅이 치기나 요새 많이들 허는 골푸나 거그서 거그덩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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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요새 그거 치는 사람은 어디 가도 폼을 잡고 댕기는 모냥잉깨 나사
촌구석에 백히 들앙것쓰먼 그만이제마는 나 자석들은 앞으로 대처에 나가 행세허고 살아사헝깨 일찍부텀 넘 허는거는 다 갤차나야것다 시퍼서
썩음허나따나 골푸채도 하나 사고 골푸공은 골푸장 젙에 팅기 나온 놈을 주 모타다가 마당 너르것다 골푸도 첨부텀 짠드박 욱에서 폼 잡고 시작헌
거는 아니당깨 갖고 노라고 했는디 공만 잘 치먼 되제 암디서나 치먼 누가 잡아 가것써?
시방 폼나개 치는 골푸도 첨에는 쇠나
염생이 몰고 댕기는 아그들이 심심헝깨 나무 막당구 갖고 퇴까니 굴에 돌 처 옇다 봉깨 재미가 나서 맹글았다다고도 허던디 우리도 뎅이치기를
재미나개 했쓰먼 상구 몬춤 맹글았쓰껀디 그때사 묵고 사는디 바쁘다 봉깨 그런 생각헐 여개가
없었것제!
마당 한쪽 구석에다가
빠이뿌 똥가리를 박아서 구녕을 맹글아 놓고 대꼬챙이라도 세워서 페를 해 놓고 멀지는 안체마는 쭉담 앞에서부텀 처 내리가다보먼 돌팍도 걸리고
풀밭에도 백히고 둠벙에도 빠지고 허는디 박세리맹키로 힉헌 맨발을 벗덩가 말덩가 누가 몬춤 구녕에 쌔리
여냐가 문젱깨 전애 다마치기허덩거
맹키로 꼬나보기도 허고 쪼굴씨고 재 보기도 해 감서 폼은 우즌가 뭔가 허는 아보담도 더 잡고 난리구만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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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서 피서 온 아그들 고숙이랑 사촌들이 모이서 까자 사 내기도 허고 데망
맞기도 험서 노는디 골푸가 뭐 별건가? 암디서나 치고 재미만 나먼 그만이제! 넘들은 봉깨 쫍짱헌 거실 바닥에다가 지댐헌 자부동을 깔아 놓고
깔작기리기도 허던디 거그다가 대먼 상구 양반이제!
긍깨 촌에 삼서 넘 허는거 보고 불버만 허꺼시 아니라 촌놈은 촌놈식으로 재미만
나먼 되는 거 아니것다고? 껍떼기까장 따라 헐라다가는 된장국 한그럭 묵을 직애도 양복 챙기 입고, 대그빡에 지름 보르고, 모감지에 매뗑기 뭉끄고, 글고
묵으라먼 언 놈이 언 놈이 된장국 묵것써? 맛이나 제대로 나것냐고......!
한해 농사 지 갖고 폼 잡고 골푸 친다먼 몇본이나 치것능가?
근다고 기 죽을 필요도,
아그들 기 죽일 일도 없제! 넘 허는 거시 붑다 시푸먼 나 형펜에 마차서 허먼 되는 거제! 첨부텀 법이 맹글아지고 쇠 띠끼고
염셍이 믹이던 놈들이 좋은 옷 입고
공 쳤것능가?
근디 딴 건 다 괘않은디 공을 쎄개 쳐 갖고 먼디로 날아가서 못 찾는 거는 아까붕깨 손이 꼴리더라도 심은 애끼서 반심만 써서 쳐야헝깨 분이 제대로
안풀리는디, 언재 여수 선창에나 가 갖고 코 밴 그물이나 한동가리 넙덕헌걸 사다가 감낭구에 걸치 놓고 쎄가나개 한본 쌔리 쳐 봐야
쓰겄는디........!
이거 돈내기 허는거는 아니고 근다고 돈 받고 자리 빌리 주는 것도 아닝깨 불법 영업헌다고 찔러 바치지는
안 허것지라?
"뭐시라? 부킹 좀 안되냐고라?" ^.^
http://column.daum.net/nongb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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