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지게 사는 촌놈

청산에 살어리 랏다!

농부2 2004. 7. 14. 17:58

 

청산에 살어리 랐다!

 

 

 

살어리/살어리/랏다. // 靑山애/살어리/랏다.//
멀위랑/ㄷ래랑/먹고, // 靑山애/살어리/랏다.
얄리얄리 얄라셩 얄라리 얄라

 

요놈의 지서리가 뭐이 좋타고 무단허니 샘이 나 갖고 방문 앞에다가 숭거 놨는디,

토종 다래는 짚은 산 아니먼 엥기 놔 봐야 열매가 잘 안 영깨 비스무리헌 양다래나 따나 숭구고,

멀구낭구랑 동무 삼아서 지붕 욱으로 언지 농깨 제복 그럴싸허니 폼이 잽히는그마!

 

근디 철철이 오지개 많이 달리기는 허는디,

채리보는 재미에 딸 철을 놓치서 맨날 벌거지들 밥만 되 뿔고 말았는디,

올 가실에는 정신 써서 챙기 갖고 멀구주나 맹글아 갖고 맛도 좀 봐야 쓰것그마!

 

시상 살다 보먼 사람 팔자 바꾸는 거시 오지개 복잡허고 많이 배우고 해야 허는 줄들 알제마는,

암 것도 아닌 말 한 자리에 케 끼고, 글 한 줄에 모감지 매이고,

눈구녕 한 본 잘 맞추고 못 맞추고로 인생 볕 들거나 종 치거나 허는거제!

 

어쩌니저쩌니 해 싸도 나 없쓰먼 시상도 없는 거고,

나가 재미나개 산 사람이 시상 잘 산 사람인디,

재미나개 사는 사람 젙에 있쓰먼 싹 다 재미나 진당깨...!

 

다 들 재밌개 삽시다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