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지게 사는 촌놈

병아리 깐 이야기

농부2 2002. 7. 5. 13:14




병아리 깐 이야기




병아리 깐 이야기  

드디어 삥아리를 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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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구가리 안에 옹기종기 모인 병아리)

딴 때는 봄이 되먼 앓는 소리를 허덩마는 올해는 일찌감치 한 놈
앵긴거시 약이 제대로 안 올랐덩가 좋은 계란만 구란을 맹글아 삐리고 뒤늦개사 알을 품는 놈들이 있어서 세배를 앵깄는디 두배 새끼들은 새껨이 놈들이 홀타 묵어
삐리고 보돕시 아홉마리를 건짓는디 그나마 오지싸서 오두고 엉가서 새껨이 놈이 쎄 안대개 달구가리로 엥기 여 놓고 낭깨 보돕시 맴이 놓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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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쐬러 나온 병아리들을 신기하게 내려다 보는 새끼 고양이)

그래도 새껨이 놈들이 삥아리 내금을 맡고
시도 때도 없이 달구가리 젙을 뱅뱅 돌고 있씅깨 언제 텀치 뿔랑가 모릉깨 듬서 남서 세보고 또 세보고 바람이라도 좀 쐬 줄라먼 뽀짝 젙에 앙거서
지키도 맘이 안놓잉깨 그것도 일이라먼 일인디 요 쪼맨헌 것들이 빽빽 기림시롱 모시 주 묵는 것을 보는 재미가 또 색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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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끼 고양이는 별 문제가 아닌데 야들 주변에는 항상 에미가 지키고 있다)

보돕시 아홉마리 깐 것도
많았던지 에미가 한마리 깔아 쥑이 삐리서 남은 놈은 야달마린디 진짜 요놈들은 잘 질러 갖고 우리 건석들 몸보신이나 제대로 해봐야 쓰것는디 일곱
건석잉깨 한마리 남는디 야는 애끼 놨다가 며느리감이나 볼 직애 잡아 보꺼나?

실상 우리집이 닭이 적어서 요로코롬 삥아리 타령을
허는 것은 아니고 올 봄에만도 자그만치 150마리나 여서 시방 감낭구밭에서 잘 크고 있기는 헌디 크던 작던 촌에 삼서 알을 내이고 앵기서 새끼를
맹근다는 재미는 넘이 부화 시킨 삥아리를 몽창 사다가 키우는 재미 허고는 비헐 수가 없다.

간혹 놀로 오는 이웃이나 따라 오는
아그들이 보고 신기해 허고 귀엽다고 딜이다 보고 허는 일도 나가 기를 쓰고 삥아리를 내이는 이유 중의 하난디 그것도 잠시제
한달이나 지내서 삥아리가 커
삐리먼 그 때 부텀은 언능 키워서 잡아 묵을 연구만 허개 된다.

http://column.daum.net/nongb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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